오늘은 세계골수종의 날..."치료부담 큰 다발골수종에 관심을"

오늘은 세계골수종의 날..."치료부담 큰 다발골수종에 관심을"

기사승인 2020-03-30 09:37:58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매년 3월 30일은 세계골수종의 날이다. 2016년 국제골수종재단(International Myeloma Foundation, IMF)이 골수종 환자 권리장전을 제정하고 배포하면서 선포하게 됐다.

특히 고령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뼈를 침윤하고 면역장애, 신장장애 등을 일으키는 혈액암이다.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환자들을 오랜 기간 괴롭히는 병으로 악명 높다.

무엇보다 치료가 반복될수록 치료기간과 호전된 상태가 유지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환자들이 최대한 재발을 경험하지 않고 오랫동안 1차 치료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등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에 재발을 늦추기 위한 치료법이 있지만,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유지요법 비용의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다발골수종 환자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의료현장에서는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다발골수종 환자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창기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치료비 부담으로 유지요법을 포기한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결국 재발을 경험할 때마다 너무나도 안타깝다. 환자들이 재발의 두려움을 낮추고 치료에 집중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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