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해 결국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숨진 윌리엄 황의 공식 사망기록에는 그의 인종이 ‘한국계’(KOREAN)로 표기돼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황군은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으나 “그들은 이 소년이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폭로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패리스 시장은 해당 응급치료시설이 황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더선은 황군이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황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최초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