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민생고가 심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임차료 납부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임차료를 내지 말자는 주장이 퍼지고 있으며 ‘임차료 파업 2020’이란 단체는 이를 전국적 운동으로 조직화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몇몇 지역의 버스 정류장 등에는 임차료 납부 거부에 동참하라는 전단지가 붙었고 연대의 의미로 건물 창문에 흰색 시트를 내건 세입자들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동조하는 움직임이 나온다. 뉴욕 주의회에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개인과 소(小)기업에 90일간 임차료와 부동산담보대출 상환액을 탕감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제출됐다.
그러나 이는 건물주들도 임대료를 제때 못 받으면 대출 상환을 못해 파산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강제퇴거 전문 변호사 매슈 체이스는 “부동산 관리업체와 집주인들도 급여를 줄 직원이 있고 공과금 등 비용을 부담한다”며 “임차료 납부 거부로 부담이 커지면 아예 아파트를 폐쇄하는 조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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