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술집 방문을 피해달라고 호소했다.
고이케 지사는 30일(현지시간) 저녁에 기자회견을 열고 “새벽까지 영업하는 술집 등 음식업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은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 중년들은 (단란주점)클럽 등 접객을 받는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막아 생명을 지키는 일에 시민 여러분의 협력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도쿄도에서 최근 급증한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가 밤에 영업하고 있는 주점들이 주 원인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긴자와 롯폰기 고급 클럽에서도 복수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된 여성 종업원이 밀접접촉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감염된 환자 중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아 도쿄도내 코로나19 환자들의 경로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 임시 수용 시설이 필요할 경우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활용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K 보도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 기준(잠정치) 일본 전역에서 12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2107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된 712명을 더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2819명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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