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경찰청이 시민단체와의 공조로 텔레그램 ○○방 회원으로 추정되는 피의자를 구속했다.
부산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SNS로 ‘○○방·△△방 등 자료’라고 광고하면서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구매자를 초대한 뒤, 미리 소지해 둔 아동성착취물(1465건)과 불법촬영물(1143건) 등 총 2608건을 20여 명에게 판매한 20대 A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인 십대여성인권센터에서 지난달 경찰청에 아동성착취물 유포 의심자에 대해 수사의뢰해 이뤄졌다.
부산경찰청은 대상자에 대한 추가자료를 확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피의자가 해외 IT업체 서비스를 악용해 아동성착취물을 저장해 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사이버안전과)과의 국제공조 수사로 피의자 정보를 신속히 제공받아 검거했다.
경찰은 가상통화 추적으로 피의자가 보관중인 범죄수익금 240만 원 상당(가상통화)을 압수하고, 구매자로 추정되는 20여 명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 중이다.
피의자 A 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소지품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실시해 확보한 아동성착취물 등을 압수했으며, 피의자의 텔레그램 닉네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방)의 회원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피의자는 ○○방 회원 여부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영상물이 현재 수사 중에 있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연관된 자료인지에 대해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아동성착취물의 입수처와 추가 판매·유포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며, 구매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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