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증권맨"...업체별 기살리기 총력전

"힘내라, 증권맨"...업체별 기살리기 총력전

기사승인 2020-04-06 05:45:00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감염 공포가 만연한 일상 속에 사회 활동과 대인접촉을 극도로 줄이면서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여러 기업이 사내 분위기 환기를 위해 지원에 나선 가운데 증권사들도 코로나 블루 치료에 나섰다. 

 증권사 중에서도 특히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적극 챙기는 곳이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NH투자증권은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외부 심리상담 업체와 연계돼 있어 직원과 직계 가족까지 상담이 지원된다. 비용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블루를 포함,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겪는 직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영채 대표이사가 최근 사내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직원들을 격려하며 고객 우선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시장과 자산 상황을 설명하고 고객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절실한 시기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을 잊지 않고 고객을 위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 마스크와 휴대용스프레이 등을 지급해 직원들이 방역에 곤란을 겪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꼼꼼히 챙겼다.

 하나금융투자도 코로나블루를 겪는 직원이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전문가와 연결될 수 있도록 사내에서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건강 지침’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이진국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따듯한 격려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도 사내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IBK투자증권도 회사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 제공 중이다. 

 대표이사들도 직원 응원을 위해 적극 나섰다. SK증권은 김신 대표가 본사 전 부서와 지점을 돌며 격려에 나섰다. 직원들에게 “회사 지원 필요시 언제든 건의하라”고 적극 권했다는 후문이다. 유안타증권 궈밍쩡 대표와 대신증권 오익근 사장도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고 정상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위로를 위한 경영진의 선물 공세도 눈에 띈다. KTB투자증권의 모든 직원들은 최근 경영진의 따듯한 응원 메시지가 적힌 비타민을 받았다. 면역력 강화와 격려를 위한 선물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에서도 최근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고객지원팀 직원에게는 홍삼을, 고객센터 직원에게는 도시락을 깜짝 선물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 속에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KB증권과 교보증권,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마스크 등 물품 지원, 휴가 사용 권장 등을 통해 직원 챙기기에 나섰다. 또 코로나19 예방수칙과 긴급 매뉴얼을 배포하고 방역을 위한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중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회사 직원 외에도 본사에 출입하는 배달 종사자를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홍삼, 비타민 등이 담긴 코로나19 예방키트를 직접 제작해 제공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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