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문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포드에서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장문을 닫게 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충칭시에서 ‘충칭 보나 자동차 부품’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리타 샤오 씨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지난 3월 공장의 문을 다시 열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3월 수주 물량은 평소보다 70%가량 줄어들었다. 주요 거래처인 미국과 유럽 자동차 회사로부터의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샤오 씨는 “바이어들은 이미 주문한 부품까지 선적을 미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사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몇 달이 더 걸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둥성에서 ‘광저우 펑밍 자동차 부품’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린드세이 씨도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회사 매출액의 25%가량을 미국과 유럽 업체들과의 거래에서 올리고 있는 이 회사의 3월 매출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평소보다 70∼80% 떨어졌다.
이미 올해 1∼2월 중국 업체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