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의 첫번째 확진자의 감염 원인을 여전히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왔지만 일주일이 넘은 현재까지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40명에 달한다. 환자가 14명, 직원 13명, 기타 접촉자 13명 등이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감염 경로가 불명 사례들이 새로운 감염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 경로 불명의 경우 정부의 통제 범위 내에 둘 수 없어 추후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 규모가 늘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언제든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 태반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감염 경로와 원인 등 소스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는 별개로 이런 케이스들에서 감염폭발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당초 5일까지 예정됐던 병원 폐쇄를 1주일가량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접촉자 범위와 고위험군 대상 확대, 유증상자 신고 의무화 등 대책을 강화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50명 이하로 줄이고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도 5%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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