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리포트] 지방흡입수술 남성, 가슴과 뱃살 줄이기 많아

[365리포트] 지방흡입수술 남성, 가슴과 뱃살 줄이기 많아

기사승인 2020-04-08 10:04:45

#'더 락' 드웨인 존슨도 '지방흡입' 받았다?
#남성, 과도하게 쌓인 복부지방 탓에 함몰 음경까지?

#글// 안재현 인천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 

안재현 대표병원장
인천글로벌365mc병원

남성들은 흔히 지방흡입을 받는 데 수줍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몸매를 교정하기 위해 시술을 받는 것 자체를 쑥쓰러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지방흡입을 받는다. 비만 치료의 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콤플렉스로 여겨지거나 일상 속에서 불편하게 다가오는 부위를 교정하기 위해서다. 남성들이 대체로 지방흡입을 받는 부위는 가슴과 복부 등 상체다.

#남성, '가슴 지방흡입' 선호도 높아
할리우드 대표 액션배우 '드웨인 존슨'도 2005년 지방흡입을 받았다. 레슬러 시절 너무 커진 가슴 부위를 줄이기 위해서다. 맞는 상의를 찾기 쉽지 않고, 가슴 볼륨이 너무 크다 보니 부담스러워 수술을 결심했다. 

국내서도 남성의 가슴 부위 지방흡입은 적잖이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해마다 느는 추세다. 비만클리닉 지방흡입특화 365mc에 따르면, 남성 지방흡입 수술 고객 건수는 2017년 1367건, 2018년 2002건, 2019년 2099건으로 전년대비 최대 30%가량 늘었다. 이들 지방흡입 수술 남성 환자 중 약 16%가 가슴 부위의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그래픽= 365mc병원 제공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여유증'을 개선하기 위해 가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경향도 있다.

최근 10대 후반~20대 남성 중 여성형유방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2018년 여유증 진료 환자는 1만9565명으로 2014년(1만3732명)에 비해 42.5% 뛰었다. 여유증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들이 적극 치료에 나서는 모양새다.

여유증은 대체로 특별한 원인 없이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하다보니 10~20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비만'도 한 요인이다. 불규칙하고 기름진 식습관 등이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이전까지 비활동성 상태로 있던 유선조직이 자극받아 여성의 유방과 비슷하게 커지는 경향도 있다.

여유증은 외모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 아니라, 간헐적인 가슴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여자아이들이 2차성징을 겪으며 가슴이 발달할 때 겪는 통증과 유사하다. 다행인 것은 지방흡입 등으로 이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방흡입으로 증상을 개선했더라도 이후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만해질 경우 다시 가슴 부위가 도드라질 수 있어 식이조절과 운동은 필수다.

#남성 체형교정 스테디셀러는 '복부 지방흡입'

그래픽= 365mc병원 제공

남성 지방흡입 부동의 1위는 단연 '복부'다. 2017~2019년, 365mc 지방흡입 수술 남성 고객 10명 중 7.5명은 '복부'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허벅지·팔뚝 등이 통통해져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통통한 팔·다리 근력운동을 더해 더 다부지게 만든다.

하지만 불룩한 배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다. 복부비만은 남성형 비만의 대표적인 양상이자, 불규칙한 생활이 만들어낸 집약체다. 과도한 회식으로 인한 음주, 적은 활동량, 야근, 배달음식이 만들어낸 하나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비만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하다 보니 음식관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측면을 보이는데, 이렇다보니 내장지방도 함께 과도하게 쌓이기 십상이다.

이럴 경우 우선 지방흡입으로 피하지방을 걷어내 부피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지방흡입 후에는 허리둘레가 약 3~4인치 줄어들며, 여기서 멈추지 말고 내장지방을 제거해야 보다 건강하고 납작한 복부로 만들 수 있다.

내장지방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바로 매일 30분간 시행하는 유산소운동과 저녁식사 조절이라서다. 따라서 처음부터 세끼 모두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기보다, 저녁만이라도 단백질 위주의 건강한 식탁을 꾸리면 1주일 뒤 더 날씬해진 복부를 기대할 수 있다.
 
#은밀한 부위에 쌓인 지방제거… '치골 지방흡입'
소아비만을 겪었거나, 유전적으로 치골 주변이 통통한 남성은 상대적으로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남성이 비만해지면 지방조직이 성호르몬의 대사 작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특히 테스토스테론은 근육과 생식기관의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비만은 이같은 호르몬 대사에 악영향을 미쳐 남성의 고민거리를 더하게 된다.

또 한 가지. 지방이 과도하게 많아진 남성은 음경이 함몰돼 있는 경우도 많다. 함몰음경은 이는 음경이 과도한 지방에 묻혀 정상적인 크기임에도 더 작게 느껴지게 된다. 복부비만은 이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더 큰 문제는 다이어트 후에도 치골 등의 부위에 살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고민이 지속될 때다. 이런 경우 해당 부위의 지방세포를 제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때 '지방흡입'이 대안이 된다. 시술 후에는 자신감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남성의 비만은 성 문제와 이어지는 만큼, 시술로 자신감을 회복한 후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기초대사량이 높은 만큼 약간의 노력 대비 큰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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