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 대신 아버지가 격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완차이 지역에 사는 21세 네팔인 남성은 지난달 28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부모와 함께 격리시설로 이송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격리시설로 보내진 후 이 네팔인 남성과 부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남성은 양성 반응을, 부모는 음성 반응을 각각 보였다.
그런데 지난 6일 밤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온 정부 요원들은 이 남성이 아닌 그의 아버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후 이 남성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반응을 보였고, 당국은 다음날 오후가 돼서야 해당 남성이 아닌 그의 아버지를 병원으로 잘못 데려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당국은 다급히 해당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그의 아버지를 즉시 격리시설로 돌려보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이들 부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외국인의 이름들을 구별하기 힘들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