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집단발병 신호탄이었던 31번째 환자가 여전히 병상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번째 환자는 현재 52일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1~30번째 환자는 모두 퇴원을 했다. 현재까지 확진된 환자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31번째 환자는 지난 2월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61세 고령자며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5209명의 확진 환자가 신천지와 관련돼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확진 환자 1만384명 중 50.2%에 달한다.
통상 입원기간은 경증이면 2주, 중환자일 경우 4주 정도 치료를 받는 것에 비해 31번째 환자의 입원기간은 긴 편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중증의 경과가 진행됐다가 최근에는 경증 상태이지만 바이러스는 계속 배출이 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부분 본인의 면역으로 완치가 되는데 50일 넘게 입원 중이라면 바이러스와 일종의 샅바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라 매번 새로운 소견으로 의미를 따지게 되는데 완치가 된다면 그간 항바이러스제를 어떤 것들을 썼는지 분석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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