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태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술 판매를 금지하는 주(州)가 늘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방콕은 이날부터 열흘간 도·소매점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비상조치로 술집 등이 문을 닫고 식당도 배달만 가능해져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마트 등에서도 술을 사는 것이 앞으로 열흘간은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전날 오후 방콕 시내 슈퍼마켓과 마트 등에서는 술을 사러 온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앞서 태국에서는 지난달 31일 북동부 사꼰나콘주가 처음으로 술 판매를 금지했다. 위타야 찬찰롱 주지사는 16일까지 술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최장 징역 1년 또는 10만 밧(약 371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술 때문에 사교적 모임이 생각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술집 등은 이미 문을 닫았지만, 주민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술을 산 뒤 집에 모여 함께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방콕 외에도 태국 내 77개 주 중 최소 10개 주가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약 한 달간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