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 뉴욕시의 최초 코로나19 사례가 2월 유럽에서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의학 분야 논문 사전 출판사이트 ‘매드아카이브’(MedRxiv)가 온라인에 게재하고 시나이 산 아이칸 의대 연구원들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3월18일 이전에 4개 자치구와 인근 2개 마을에 걸쳐 바이러스의 완전한 유전체를 분석함으로써 뉴욕시에서 발생한 발병 원인을 추적했다.
연구자들은 뉴욕시의 코로나19가 주로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바이러스가 발원한 중국 및 타 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직접 감염은 증거가 제한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뉴욕시는 순식간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더 흔히 알려진 ‘SARS-Cov-2’ 감염의 주요 진원지 중 한 곳이 됐다.
초기의 검사 조치와 중국, 이란, 후기 유럽과 같은 다른 감염 국가들로부터의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서는 2월29일 뉴욕에서 첫 번째 사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시나이산 건강시스템 내 확인된 800여건 중 84건이 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90개를 조사했다.
유전학 및 게놈 과학 부교수인 반 바켈 박사는 “우리는 3월18일까지 확인된 코로나19 사례에서 완전한 유전체를 배열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들은 이웃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두 마을뿐만 아니라 4개 자치구(맨해튼, 브롱스, 퀸즈, 브루클린)에 걸친 뉴욕 시 지역 21개에서 도출됐다”고 전했다.
그 후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모든 2363개의 ‘SARS-Cov-2’ 게놈과 함께 염기서열을 분석해 시나이산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뉴욕 메트로 거주자들을 감염시킨 ‘SARS-Cov-2’ 변종의 원인을 알아냈다.
반 바켈은 “84개의 뚜렷한 SARS-CoV2 게놈에 대한 혈전학적 분석은 유럽과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다발적이고 독립적인 유입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도시의 다른 지역에 사는 환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관련 바이러스 군집들은 ‘SARS-CoV2’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강력한 증거로 꼽았다.
비비아나 사이먼 ISMMS 미생물·감염병 교수는 성명을 통해 “연구된 78건 중 단 한 건만이 아시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였으며 그 바이러스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온 바이러스 격리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소장 앤서니 포우시 박사는 "유럽에서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나온 후 매우 빠르게 해당국을 진원지로 지정했다. 우리는 비교적 일찍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했지만 그것은 빠르게 유럽, 특히 북부 이탈리아로 퍼져나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