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의 국립병원 오이타 메디컬센터에서 태블릿 단말기와 휴게실을 통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9일 병원에 입원했던 한 남성에게 감염이 확인됐고 이어 의사, 간호사, 환자들이 차례로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후생노동성은 집단감염 대책반을 파견해 감염을 확인하고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대책반은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직원들이 공유하는 태블릿 단말기와 휴게실에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을 지적하며 병원 내 감염대책 등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할 경우 의료 붕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에 따르면 직원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에 주의했다고 한다. 의사인 현청 건강지원과 슈지 후지우치 국장은 “휴게실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일도 있다. 휴게실의 사용법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병원 직원은 “의료원이 그동안 대책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의료인들에게는 어디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토로했다.
병원은 센터의 사례를 토대로 환자 정보를 입력하는 키보드 등의 소독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휴게실의 환기를 철저히 하고, 가능한 한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직원은 "센터에서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을, 다른 의료 기관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주었으면 한다. 그것을 통해 새로운 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등으로 감기와 구별하기 어렵고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의사들은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타대 의대 히라마츠 가즈히사 교수는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병 부서가 전 지역을 살피며 특이사항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