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목디스크 환자 10%, 진료비 20% ↑…1인 평균 28만원 지출

5년간 목디스크 환자 10%, 진료비 20% ↑…1인 평균 28만원 지출

기사승인 2020-04-13 12:00:0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5년간 목디스크 환자수는 10%, 진료비는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을 기준으로 연령‧성별로 봤을 때 50대 이상 여성환자가 많았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8만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간판장애’(이하 목디스크, M5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3일 발표했다.

목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경항부(목), 경견부(목과 어깨), 견배부(어깨와 등), 상지(팔)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분석 결과,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목디스크 환자수는 2014년 87만1133명에서 2018년 95만8907명으로 2014년 대비 10.1%(연평균 2.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4년 37만9203명에서 2018년 43만921명으로 13.6%(연평균 3.3%) 증가했고, 여성은 49만1930명에서 52만7986명으로 7.3%(연평균 1.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만9862명에서 2018년 3만1760명으로 59.9%(연평균 12.5%)로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이어 60대 27.4%(연평균 6.3%), 70대 18.1%(연평균 4.3%) 순으로 증가했다.

2018년만 봤을 때 환자수는 여성이 52만7986명으로 남성 43만921명보다 22.5%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만40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16만2532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50대 남성(12만1565명)이었다.

10만 명당 전체 환자수는 1878명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074명으로 남성 1682명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6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동안 1인당 진료비는 2014년 25만6000원에서 2018년 28만원으로 9.8% 증가했으며, 남성은 10.1%, 여성은 9.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80대 이상이 2014년 27만6000원에서 2018년 32만6000원으로 17.8%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70대 14.3%, 60대 13.0% 순으로 증가했다. 10대 이하는 5.2% 감소했다.

 

2018년만 봤을 때 진료비는 2690억 원이었고, 여성이 1380억 원, 남성이 1310억 원을 지출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38억41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443억원)이 가장 많이 사용했고, 다음이 50대 남성(395억원)이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497원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1인당 평균진료비는 30만3990원으로, 여성 26만1323원보다 15.9% 더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80대 이상 남성이 35만2203원이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융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50대 이후 연령대의 목디스크 환자 유병률이 높은 이유와 80대 이상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해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감소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머리와 몸통사이의 체중부하의 분배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디스크의 탈출증이 증가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경추부의 디스크 및 경추체간의 관절에 퇴행성변화로 인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평균수명의 증가와 이에 따른 유병률의 증가로 8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디스크의 진료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사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을 취할 땐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책을 읽거나 책상에서 업무를 할 때에는 시선이 너무 아래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며 “또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고,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는 흡연은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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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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