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도시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홍콩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의학회 회장을 지낸 가브리엘 초이는 이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의한 3차 유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졌다고 보고 생산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8일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던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령을 2달 반 만에 철수했다.
홍콩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 1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11명에 그쳐 3월 17일 이후 가장 적었고 8일 연속 신규확진자 수가 20명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당국은 현재 항공편으로 입경하는 모든 사람과, 육로를 통해 들어오는 사람 중 14일 전 후베이성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후베이성 외 중국 다른 지역에서 육로를 통해 홍콩에 진입할 경우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SCMP 설명이다.
가브리엘 초이는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 3차 유행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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