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온라인 종교활동, 승차 종교활동 등 비대면 종교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3일 오정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종교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지침을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자발적인 종교행사 자제를 위해 지난 4월 초 부터 비대면·비접촉 종교활동 지원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김 조정관에 따르면, 정부는 비대면·비접촉 종교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승차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활동 실황을 소출력의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고, 참석자들은 자동차 내에서 이를 청취하며 종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까지 총 24개 종교단체에서 승차 종교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온라인예배 운영을 위한 기술적 방법을 안내하고, 데이터와 통신환경을 지원하며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조정관은 "다수의 단체가 종교집회를 자제하고 있으며, 집회를 열더라도 방역지침을 준수하거나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불교는 모든 대중법회 및 템플스테이 운영을 4월 19일까지 중단했고, 천주교도 16개 중 15개 교구가 최소 4월 19일까지 미사를 연기했다"며 "다만, 일부 대형교회에서 현장예배를 강행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여러 명이 밀집해 있는 것은 감염병 확산에 매우 취약한 환경이므로 가급적 대면 종교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종교계가 우리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조금 더 노력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데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모범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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