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방송, 지상파 제치고 김어준 앞세운 TBS가 웃었다

총선 개표방송, 지상파 제치고 김어준 앞세운 TBS가 웃었다

기사승인 2020-04-16 09:58:10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어준 씨를 앞세운 TBS가 총선 개표 방송에서 웃었다.
 
어제 방송된 TBS 총선 개표방송이 유튜브 라이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5만 8417명을 기록하며 유튜브 기준, 주요 방송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TBS는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진행된 ‘김어준의 개표공장’과 ‘TBS 개표 댓글공장’이 누적 조회 수 237만 뷰,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5만 84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표 방송의 선전에 힘입어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방송’의 구독자 수는 하루만에 1만여 명이 늘어나 총 구독자 수 80만 명을 돌파했다.
 
재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8시간 33분 동안 진행된 총선 개표 방송의 총 시청 시간이 공교롭게도 88년을 기록한 것!
 
오늘 뉴스공장 생방송 도중 김어준 씨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자 청취자들은 “30년 후퇴한 방송을 선보이겠다(?)던 공장장의 공약이 현실화됐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쌍팔년도 아날로그 개표방송, 가성비 갑!”이라며 즐거워했다.
 
실제로 TBS는 이번 개표 방송 슬로건을 ‘시민과 함께하는 겸손한 B급 아날로그 방송’으로 내세우며 타 방송사의 화려한 CG와 차별화된 80년대 풍 괘도, 화이트보드 상황판 등을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TBS는 “TBS의 강점인 라디오를 중심으로 총선 방송 TF 등 협업 체계를 마련해 라디오, TV, 유튜브 동시 생방송을 진행한 게 주효했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튜브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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