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오는 2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4명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신규 금통위원 추천을 완료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조윤제 전 주미대사,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고승범 현 금통위원이 추천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윤제 후보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겸 경제부총리의 추천을 받았다. 1952년 부산 출생인 조 후보자는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조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낸 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제19회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생각’ 소장직을 역임하고, 현재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은 서영경 후보자는 한은에서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연구실장을 비롯해 국제국 국제연구팀 팀장, 금융시장부 부장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3년부터 3년 간 부총재보를 지냈으며, 현재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과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에 재직하고 있다.
주상영 후보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받았다. 주 후보자는 지난 1994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을 거쳐 세종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정부혁신관리평가단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사회과학회 공동대표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천한 고승범 위원은 금통위원이 지난 1998년 상근직으로 변경된 이후 처음으로 연임하는 사례다.
한국은행은 고 위원의 연임을 추천하며 “(고 위원은)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위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은과 정부의 정책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재정·금융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는 통화정책과의 올바른 정책 조합을 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금통위원 임기는 조윤제‧서영경 후보자는 4년, 고승범 위원과 주상영 후보자는 3년이다. 금통위원으로서의 임기는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21일부터 시작되며, 5월28일 신규 위원으로 구성된 금통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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