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인터넷 채팅 통해 ‘아기 밀매’ 성행

中서 인터넷 채팅 통해 ‘아기 밀매’ 성행

기사승인 2020-04-17 16:04:57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불법 입양을 위한 ‘아기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고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텐센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QQ와 Q&A 플랫폼 즈후에서 채팅방이나 메시지로 아기가 거래된다며 17일 실태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생아는 수만∼십여만 위안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즈후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10만위안(약 1700만원)이상의 희망 금액이 붙어있었다.

심지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퉁샤오쥔 중국사회과학원 아동복지학 교수는 “일부는 상업적 입양을 위해 임신 여성을 부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불법 온라인 입양은 은밀한 거래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발달을 기반으로 더욱 퍼지고 있다. 

아기 밀매 채팅방은 ‘실종 아동 부모 찾아주기’ 같은 단체로 교묘하게 위장한 채 운영되고 있다.

브로커들은 고객의 신원을 철저히 체크하며 검열을 피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들은 출생증명서를 받고 호적에 올리는 것까지도 해결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즈후는 이번 파문 이후 아기 밀매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폐쇄했다. 텐센트는 불법 온라인 입양 범죄를 강력히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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