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비판 후 사임한 전 오번시장 사망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비판 후 사임한 전 오번시장 사망

대통령 지지자들 KKK단원에 비유

기사승인 2020-04-20 16:02:1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빌 커비(72)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 오번시장이 토요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오번 시장이었던 빌 커비 박사가 토요일 아침 오번 시립 공항 근처에서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가 오전 11시 직후 추락한 비행기의 조종사였다고 전했다. 커비는 비뇨기과 의사였으며 2009년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비 시장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소식에 우리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들은 “빌은 가족과 환자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오번 공동체를 위해 수십 년 동안 열성적이고 애정 어린 지원을 바쳤다”고 전했다. 

앞서 커비 시장은 지난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을 비판하고 대통령 지지자들을 KKK단원에 비유하는 SNS 게시물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굴을 가린 고깔모자 형태의 KKK 단원 복장 사진을 게재하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희소식은 이미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 시장의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시 의회는 지난 13일 온라인 회의를 소집했고, 커비 시장은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은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한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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