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책임론’ 확산…40여개국 1만명 집단소송 제기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확산…40여개국 1만명 집단소송 제기

기사승인 2020-04-20 21:12:26

  •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고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중국을 겨냥한 집단소송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호주 공영방송 ABC 등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약 40여개국의 시민 약 1만명이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피해 배상 약 6조달러(약 7323조원)를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장은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출됐다.

이번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애미 소재 버먼 로 그룹은 성명에서 “이번 소송은 중국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실패해 개인적 상처,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과 죽음, 재산상의 피해 등을 겪은 사람들이 배상금 수십억 달러를 청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먼 로 그룹의 제러미 앨터스는 “이 소송은 (중국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막는 데 실패했고, 적절하게 알리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코로나19로 사업상의 피해 배상을 본 기업들이 중국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책임론과 관련한 집단소송 움직임에 중국정부는 “우리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니다. 바이러스의 공모자는 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H1N1)가 미국에서 대규모로 폭발해 214개 국가에서 20만명이 사망했을 때 미국에 배상을 요구한 나라가 있었나?”라며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에 책임을 지라는 요구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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