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여파에 3월 생산자물가 0.8%↓…하락폭 5년만에 최대

‘유가 급락’ 여파에 3월 생산자물가 0.8%↓…하락폭 5년만에 최대

기사승인 2020-04-22 09:54:52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내려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5년 1월(-1.2%)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 하락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을 지목했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는  전월대비(54.23달러) 대비 37.8% 급락한 33.71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유가에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19.9% 하락했으며, 화학제품도 1.2% 내려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 세부항목별로 보면 나프타(-37.7%), 경유(-19.8%), 휘발유(-21.2%) 모두 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축산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축산물은 돼지고기(16.4%), 달걀(14.6%)를 중심으로 4.8% 증가했으며, 수산물은 우럭(59.9%), 기타어류(11.5%) 등을 포함해 1.7% 올랐다.

이외 부문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0.3% 내려갔으며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통계로서 사용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가정 내 농수산품 소비가 늘어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라며 “지난달에도 유가 급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품목의 물가가 내려갔고, 이번달도 그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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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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