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뇌염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줬다는 일본 의료진의 가설이 제시됐다.
일본 에도가와 병원(Edogawa Hospital) 원장인 가토 쇼지로(Shojiro Katoh) 박사는 24일 일본뇌염백(JEV) 또는 진드기매개뇌염백신(TEV)에 의해 유도된 교차 보호로 설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같은 견해는 가토 박사와 에도가와 과학혁신연구소( EELS) 국제 연구팀은 응급의학 관련 학술지인 아카이브 오브 아카데믹 이머전시 메디신(Archives of Academic Emergency Medicine)에 게재 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247만8634명이 감염됐고 17만명의 사망자를 야기한 가운데 특히 뇌염백신인 JEV 및/또는 TEV접종이 사망률을 낮췄다는 가설이다.
이와 관련 중국 내 사망률은 2.3%로 JEV 및/또는 TEV 접종이 일반화되지 않은 이탈리아(7.3%)와 스페인(10.41%)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한국,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 JEV 예방 접종이 보편화되어 있거나 국가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국가의 경우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로 볼 때 뇌염백신으로 생긴 교차 보호가 낮은 사망률의 이유로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백신으로 인한 교차 보호가 고령자, 동반질환 환자 등 취약층을 비롯한 일부 집단에라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코로나19 대처 전략을 도출할 초석이 될 전망이다.
가토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인류를 구할 약물이나 백신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가설을 통한 작은 기여가 유사한 혹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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