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맞이하기 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기기점검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당부했다.
27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과 행정안정부(행안부)는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안전점검’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선 소비자원은 ‘에어컨 자가 점검’을 안내했다. 자가 점검 후에도 에어컨 이상이 있거나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제조사 점검을 받을 수 있다.
‘가전제품 정례협의체’(협의체)에 소속된 에어컨 제조사는 무상 출장·점검을 진행한다. 협의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오텍캐리어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 등이 포함됐다.
제조사를 통한 점검은 에어컨 제조사에 사전예약을 한 뒤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제조 점검을 통해 기본적인 안전사항, 배선 상태, 냉방 성능 등 종합적으로 에어컨을 진단받을 수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692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1%(493건)는 여름철(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화재 요인을 살펴보면 누진, 합선 등이 73%(5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부주의 10%(66건) ▲기계적 요인 9%(6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실외기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과열되기 쉬운 에어컨 전원은 멀티탭이 아닌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실외기 사용 전 반드시 먼지제거 청소를 해야한다”며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 설치 시 벽면과는 최소 10㎝ 이상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자세한 에어컨 제조사 점검 사전예약 방법과 자가 점검 사항은 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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