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함소원이 엄마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배우 함소원이 특별한 눈맞춤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함소원은 “방송 때문에 시댁, 남편에 포커스가 되어있는데 오늘은 친정엄마다. 어렸을 때 철없이 엄마처럼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후회가 된다. 살면서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속죄, 사죄의 말을 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소원은 “어렸을 땐 엄마가 이해가 안 갔다. 친척 집에 가면 엄마는 항상 뒷전에서 굽신거렸다. 시장에 가면 가격을 깎았고, 제대로 된 속옷을 입은 걸 본적이 없다. 엄마의 모든 모습이 다 싫었다. 저런 엄마가 되기 싫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생업에 뛰어는 엄마에 대해 “본인이 생계를 책임지고 하으면서도 아빠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고 너무 순종적이었다. 답답하고 왜 이혼을 안할까 싶었다. 나 같으면 모든 걸 버리고 나갈꺼야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함소원은 “삼남매의 학비를 혼자 다 책임졌다. 돈 되는 일은 다 하셨다. 지금도 요구르트 파는 아주머니를 보면 눈물이 난다. 엄마가 요구르트 판매를 하시다가 다치셨는데 다친 다리를 끌고 다시 일하러 나가셨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떤 일이던 했던 어머니를 회상했다.
함소원은 성장 후 일부러 어머니에게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함소원은 “어느정도 중국에서 입지가 생기고 나서 연락을 드렸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다”고 미안함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어머니는 "소원이가 갑자기 중국으로 갔다. 3년정도 연락을 안했다. 속상했지만, 믿고 기다렸다. 부모로서 마음이 아팠다. 내가 남편하고 산 죄로 소원이가 중국으로 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딸 혜정이를 낳고서야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는 함소원은 “어렸을때 엄마에게 내가 진짜 실수했구나,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함소원은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내가 잘해줄게"라고 울먹였고, 이에 어머니는 "나비로 날아다니다 이름도 없이 죽고 싶다. 안 태어나고 싶어. 너희들 낳은 것만으로도 너무 보람 있었다"고 전하며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