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다음 달 초 나란히 개막을 준비 중인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향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중계권에 대한 해외 방송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잠정 연기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최근 나란히 개막일을 결정했다. 각각 오는 5월5일, 5월8일에 개막전이 열린다.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든 한국과 달리 북미 등 지역들은 여전히 감염증 확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연스레 한국 프로야구‧축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부 해외 팬들은 벌써부터 응원하는 팀이 생겼다.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KBO와 K리그에서 뛰는 자국 선수라서, 자신이 KIA차를 타서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식이다.
경기 중계를 원하는 해외 방송사들의 문의도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인기 있는 자국 리그를 갖춘 방송사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프로스포츠 중계권을 판매하는 스포츠레이더는 지난해 말 프로축구연맹과 독점 계약한 뒤, 최근 K리그 중계권을 10개 나라에 팔았다. 중국과 홍콩 등 동아시아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영국의 축구 전문 온라인 콘텐츠 회사 3곳에는 K리그 영상 사용권을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계권 판매가 K리그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향후 선수들의 해외진출에도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에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중계권 협상을 시작했다. ESPN은 당초 중계권료 지불 없이 무료로 영상을 제공받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중계권료 일정액을 먼저 지불한 뒤 수익이 발생하면 다시 배분하는 방식을 제의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최근엔 캐나다와 일본 방송사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며 중계권 협상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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