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코로나19’ 환자 치료 스트레스로 美응급실 의사 극단적 선택

과도한 ‘코로나19’ 환자 치료 스트레스로 美응급실 의사 극단적 선택

기사승인 2020-04-29 11:19:26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에도 환자를 계속 치료하던 응급실 의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CNN은 코로나19 환자를 계속 치료하던 뉴욕시의 응급실 의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그의 아버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의 아버지 필립 브렌은 49세의 로나 브렌이 일요일 아침 버지니아 주 찰로츠빌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나 브렌은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와 뉴욕 프레즈비터 병원 시스템에서 일했다. 로나 브렌의 아버지는 그가 응급실에서 일했고 수 주 동안 일선에서 일해왔으며 돌발적인 사건들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필립 브렌은 “딸은 최전선에서 적에게 살해당했다”며 “그녀는 동료들을 사랑했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전했다.

로나 브렌은 코로나19에 걸린 후 회복을 위해 1주일 반을 쉬었지만, 그녀가 다시 일하러 돌아 갔을 때 12시간 교대 근무로 인해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에 따르면 그는 18시간 동안 복도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로나 브렌이 탈진으로 버지니아 대학교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으며 약 1주일 후 로나 브렌이 엄마와 함께 지내기 위해 병원을 떠났고 지난 주말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버지니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은 “자해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찰로츠빌 경찰서장 라샬 브랙니는 “의료 전문가와 응급구조 요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정신적, 신체적 면역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이런 전문직 종사자들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수술한다”며 “이에 코로나19가 동반된다”고 말했다. 

로나 브렌이 일했던 뉴욕시 병원들은 성명을 통해  “브렌 박사는 영웅"이라고 전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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