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백혈병 한인 어린이 구하자”...인도 교민들 전세기 운항 추진

“급성백혈병 한인 어린이 구하자”...인도 교민들 전세기 운항 추진

기사승인 2020-05-04 15:45:37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봉쇄령으로 하늘길이 끊긴 인도에서 현지 교민들이 급성백혈병에 걸린 한인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인도 교민사회에 따르면 재인도한인회는 15일을 목표로 뉴델리-인천 간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도에는 지난 3월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전국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항공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인도 교민의 20%가량은 임시 운항 특별기편으로 지난달 귀국했다. 뉴델리에서도 4차례 특별기가 마련돼 급하게 귀국을 원하는 교민 상당수는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그런데도 한인회가 추가 전세기 운항을 계획한 것은 주재원 자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다. 

5살인 이 어린이는 최근 급성백혈병으로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한인회가 추가 전세기 편을 마련해 이 어린이의 귀국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일부 교민은 ‘인도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위험에 처한 한 아이를 구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자는 “인도 정부의 봉쇄조치로 한국으로 이송만 하면 아무 문제없이 치료가 가능한 병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5세 아이가 사경을 헤메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국가는 뭔가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게재했다. 

해당 청원은 시작한 4일 오후 3시경 3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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