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 마스크 착용 요청했다가… 상점 경비원 총 맞아 사망

손님에 마스크 착용 요청했다가… 상점 경비원 총 맞아 사망

기사승인 2020-05-05 18:15:58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미국의 40대 상점 경비원이 손님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했다가 말싸움 끝에 손님 가족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은 지난 1일 미시간주의 소도시 플린트에 있는 저가상품 매장인 '패밀리 달러'에서 일어났다.

상점 경비원인 캘빈 뮤너린은 당일 행정명령에 따라 40대 여성 손님인 샤멜 티그의 딸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상점 직원과 고객 모두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하지만 샤멜은 딸의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경비원과 한바탕 말다툼을 벌인 뒤 딸과 함께 매장을 떠났고 20분 뒤 자신의 남편, 아들과 함께 매장에 다시 나타났다.

남편인 래리 티그는 경비원이 아내를 무시했다고 소리쳤고, 흥분한 20대 아들 비숍 레이모니가 경비원을 향해 총을 쐈다. 경비원 뮤너린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샤멜을 체포했으며, 달아난 남편과 아들을 추적 중이다. 현지 검찰은 남편과 아들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면서 일가족 3명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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