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한 의료기관의 신고가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 추적의 단초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오 기준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된 유행에서도 의료기관이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5월 5일 의료기관에서는 의심환자를 신고했고 이에 따라 조기발견을 위한 감시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유흥업소들이 일제 영업을 시작한 날은 4월 24일로 파악된다. 이후 한 의료기관에서 5월 5일 코로나19 감염 의심 신고가 나와 이튿날인 6일 확진사례가 나왔다.
의료기관의 신고 덕에 감염사실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했으며, 의심신고와 선별진료소의 검사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방역당국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일대에서 특별한 유흥업소들이 영업을 시작한 날을 4월 24일로 파악하고 있고, 다행히도 의료기관에서 5월 5일에 신고가 이루어져 5월 6일날 확진이 됐다"며 "비록 증상은 5월 2일에 나타났고, 아마도 증상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전파가 시작됐다고 보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신고 덕에 해당되는 밀집한 환경에서 유행을 일단은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클럽과 관련된 적극적인 추적조사 또 연결고리에 해당되는 분들의 검사를 유도하는 홍보, 이런 것들을 통해서 발굴을 하면 할 수록 사실상 역설적으로 R0값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활동을 통해서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고 억제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파가 가능하고 대부분 경증이거나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최대치의 감염을 시키는 등 소위 조용한 전파,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증은 젊은 층에서 많기 때문에 젊은 층이 전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 또한 무서운 점이다"라며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면 언제나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고 또 폭발적인 발생 자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다 같이 명심하고 일상을 영위하시되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항상 주의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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