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스스퀘어에 ‘트럼프 죽음의 시계’ 등장… 코로나19 '늑장대응' 비난

美 타임스스퀘어에 ‘트럼프 죽음의 시계’ 등장… 코로나19 '늑장대응' 비난

기사승인 2020-05-12 17:57:47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늑장 대응’이 사망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이를 비난하는 의미의 ‘죽음의 시계’가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설치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빌딩에 ‘Trump Death Clock(트럼프 죽음의 시계)'이라고 이름 붙여진 전광판 광고가 등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광판에는 11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사망자 8만 여명의 60%에 해당하는 ‘48,121’이라는 숫자가 표시됐다. 

해당 숫자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조금 더 일찍 나섰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망자수를 나타낸다고 알려졌다.

광고물을 설치한 영화감독 유진 자렉키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명령과 휴교령 등을 3월16일 보다 일주일 앞선 3월9일에 내렸더라면 미국 내 사망자의 60%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조치를 더 일찍 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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