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86.4%, 이태원 클럽發 ‘성소수자인권’ 보다 ‘안전’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86.4%, 이태원 클럽發 ‘성소수자인권’ 보다 ‘안전’

코로나19 정부대응에 대한 평가는? ‘신뢰 한다’ 77% vs ‘신뢰 못한다’ 19%

기사승인 2020-05-13 05:00:00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이태원 클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가 성소수자 인권문제로까지 번졌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이 침해되고 피해를 우려한 신고회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황금연휴기간 클럽에 방문한 인원은 50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3000여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클럽 출입 때 방문기록을 적지만, 연락처가 거짓이거나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 대다수가 성소수자의 인권보다 일반 국민들의 감염예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1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질문은 “최근 이태원 클럽 이용자로 인한 코로나 재 확산과 관련하여 클럽 출입이용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성소주자 인권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제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였다. 이에 응답자의 86.4%가 ‘일반 국민의 전염예방을 먼저 고려해야한다’고 했다. 

반대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우선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은 5.9%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경우 10.0%로 여타 연령에 비해 성소수자 인권을 우선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소수자 인권을 후순위로 두는 경향이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거주자들이 성소수자 인권보장에 대한 인식이 가장 강했다. 비중으로는 전체 PK지역 응답자의 11.5%에 이르렀다. 반면 강원권은 0%로 인권을 우선순위로 두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청권의 7.4%, 제주권의 7.1%, 호남권의 6.8%, 서울의 5.3%, 대구·경북(TK)의 4.3%, 인천·경기의 3.9%가 일반 국민들의 감염방지 앞에 ‘성소수자의 인권’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9%로 많았고, 보수층이 4.3%, 진보층이 4.2%로 비슷했다.

국민의 보건안전을 우선해야한다는 응답자가 많은 지역은 제주권역으로 92.9%에 달했다. 뒤를 이어 이태원이 속한 서울이 91.9%, 강원권이 89.0%, 인천·경기가 87.7%, 호남권이 86.0%, TK가 83.7%, PK가 82.8% 순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해결의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과 함께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신뢰정도를 묻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77.0%가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 54.0%, 다소 신뢰한다 23.0%)고 답했다. 반면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답변은 19.0%(아주 신뢰하지 못한다 8.6%, 다소 신뢰하지 못한다 10.4%)였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국가에 대한 신뢰가 83.1%(부정 1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가 79.7%(부정 17.9%), 60대 이상이 75.8%(부정 16.4%), 18~29세가 75.1%(부정 22.0%)의 신뢰수준을 보였다. 연령 중에서는 30대의 신뢰가 70.2%(부정 26.0%)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에서의 신뢰정도가 92.4%(부정 7.6%)로 가장 강했고, 호남이 86.8%(부정 11.1%)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충청이 79.1%(부정 18.3%), 인천·경기가 78.5%(부정 16.8%), 강원이 78.0%(15.2%), 서울이 77.3%(부정 18.1%), PK가 69.5%(부정 27.3%), TK가 68.3%(25.2%)를 기록했다.

한편 조사결과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조사(무선 73%, 유선 27%,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로,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5%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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