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순익 3.2조, 지난해比 17.8% 감소…특수은행 영향

은행 1분기 순익 3.2조, 지난해比 17.8% 감소…특수은행 영향

기사승인 2020-05-13 12: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0조원) 대비 17.8%(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은행권의 순익 감소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및 농협은행과 같은 특수은행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금감원은 13일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반면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8%(8000억원) 감소했다.

자세히 보면 국내 은행의 영업이익은 1분기 대부분 손익항목이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자이익이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229억원, 213억원 소폭 감소한 가운데 판관비와 법인세비용도 203억원, 587억원 줄어들었다. 대손비용은 3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외 손익은 자회사지분손실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손실이 4000억원 확대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하락으로 모회사인 산업은행에서 대규모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는 특수 은행의 순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분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가 229억원에 그친 것은 대출 확대에 원인이 있는 거으로 분석됐다. 국내 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1.4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를 두고 NIM 하락(0.15%p)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8.0%)한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순이자마진은 하락했지만 대출 총량이 늘어나며 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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