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핵주먹’으로 불리며 한 때 세계 복싱을 주름잡은 마이크 타이슨(54·미국)이 링으로 복귀한다.
타이슨은 12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위빙과 훅을 날리며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지막엔 카메라를 향해 “내가 돌아왔다(I am back)”고 외쳤다.
타이슨은 지난달 24일 래퍼 티아이(T.I)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링에 오르기 위해 운동하고 있다. 자선 경기로 돈을 모아 노숙자와 마약 복용자를 돕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2일에는 처음으로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타이슨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복싱 선수 중 한 명이다. 통산 전적 50승 2무 6패를 기록한 타이슨은 50번의 승리 중 44번을 모두 KO로 거뒀을 정도로 강한 펀치력을 지녔다. 지난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은퇴한 그는 사업 실패로 힘든 생활을 했고, 최근엔 의료용 대마 사업을 하고 있다.
타이슨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의 다른 복싱 스타들도 복귀 의사를 밝혔다. 타이슨과 겨뤘고, 1984년 LA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홀리필드 역시 복귀를 준비 중이다.
홀리필드는 1996년 11월 WBA(세계복싱협회) 타이틀전에서 11라운드 TKO로 타이슨을 이겼다. 이듬해 홀리필드와 재대결한 타이슨은 3라운드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반칙패를 당했다. 타이슨에게 ‘핵이빨’이란 별명이 생긴 것도 이 때부터다.
홀리필드는 “내가 타이슨보다 네 살 더 많지만 자기 관리를 잘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재대결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