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산한 첫 사례가 나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 증시 제1부에 상장된 의류업체 '레나운'이 민사재생법 적용(파산)을 도쿄지방법원에 신청했다.
도쿄지법은 이날 채권자이자 자회사인 레나운 에이전시 명의로 접수된 이 신청을 받아들여 관재인을 선임했다.
레나운은 지난 3월부터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출 자제 등의 여파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 3월 매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5% 감소했고, 주력 판로인 백화점의 휴업이 본격화한 4월에는 81.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파산신청 당시 부채 총액은 138억엔(약 1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15일 기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을 중단하거나 파산 등의 법적 절차를 밟는 업체가 일본 전역에서 152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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