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총 4명의 확진환자와 277명(환자 15·의료진 262)의 노출자가 발생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모두 20대 의료진(간호사)로 알려졌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추가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무증상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1명은 18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보도에서 첫 확진자가 오랜 기간 ‘목이 칼칼한’ 증상을 앓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추적조사 중임을 밝혀 말을 아꼈다.
강남구가 삼성서울병원 C구역을 포함한 3층 수술장 25곳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흉부외과 쪽의 의료진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처음 발생했다고 해서 그것이 초발환자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증상이 나타난 날짜, 확진 상황 등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미궁에 쌓인 감염경로에 대해 방대본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원내 감염을 포함해 외부로부터의 감염도 가능하다는 것. 권 부본부장은 “현재 노출자 277명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다수의 원내감염이 발생했던 삼성서울병원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공식 사과하는 등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이후 감염 시스템을 전면 보완, 지난 2월말부터 확진자 진료를 실시해왔지만,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뚫렸다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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