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삼성서울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지역사회 감염 이후 병원 내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추가 조사과정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면서 “추가 확진자 중 한 명이 지난 9일~10일 사이 접촉했던 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음식점과 노래방을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분들에 대한 추가 확인검사 결과 2명의 환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2명의 추가 확진자 모두 무증상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경로와 관련해서 당초 말씀드린 대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삼성서울병원 확진자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노출이 됐다고 판단되는 분 중에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병원 내 직원 간의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우선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발견된 환자의 수술실에서의 동일 근무자 중 발견된 환자 중 지역사회에서의 선행 감염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내 전파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관련된 강력한 방역대책으로 유행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조용한 전파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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