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2일 오전 8시 비공개로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같은 날 밤 10시쯤 취재진 앞에 섰다.
오 전 시장은 "부산시민 여러분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피해자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사퇴 시점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즉답을 피했고, 다른 부하 직원을 추가 성추행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지난달 23일 성추행 사실을 실토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은 경남 모처 등에서 칩거하며 사퇴 시기 조율 등 불거진 여러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오 전 시장 사퇴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동안 비서실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최근에는 오 전 시장의 핵심 측근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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