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행하는 ‘어린이 괴질’… 방역당국 “내주부터 감시체계”

해외 유행하는 ‘어린이 괴질’… 방역당국 “내주부터 감시체계”

기사승인 2020-05-23 15:48:51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이른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발생하자 방역당국도 다음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어린이 괴질’에 대해서 보건당국은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 명칭 자체가 국민들로 하여금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에서는 20대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고 운영하는 감시방법과 사례 정의, 조사방식 등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자문이 완료되면 국내 감시방법과 조사방법 등을 확정해 다음 주에는 감시·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금도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이런 증후군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당국과 연락을 하도록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질환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이 질환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과의 연관성이 있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 둘 사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사례가 속출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이 질환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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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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