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2분기 기업이익 전망치 한달새 13%↓

코로나 여파로 2분기 기업이익 전망치 한달새 13%↓

기사승인 2020-05-25 10:31:3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올해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3%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주요 코스피 상장사 128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6074억원으로 1개월 전(24조9351억원) 대비 13.3% 감소했다.

이는 석 달 전 영업이익 추정치(31조1218억원)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6조8197억원)보다 19.4% 감소하게 된다.

2분기 매출 추정치는 327조6911억원으로 한 달 새 5.6% 줄어들었다. 순이익 추정치 역시 16조2472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분석 대상 128곳 가운데 75%인 93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7조1959억원에서 6조3774억원으로 11.4% 하향 조정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준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71.9%나 급감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8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강원랜드(-61.3%), 현대백화점(-27.2%) 아모레퍼시픽(-18.4%) 등 소비·유통 업종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2분기 실적 우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만에 각각 43.5%, 55.0%씩 감소했다.

앞서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 감소했고, 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47.8% 급감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9%)과 순이익률(2.2%)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1.8%p, 2.1%[ 하락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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