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를 점차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90%는 감염을 우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4∼10일 15세 이상 국민 401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87%는 자신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는 코로나19 감염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빈도가 높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93%가 감염 우려를 나타냈고,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에서도 91%가 감염 우려를 보였다.
이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200명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당국이 경제 회생을 위해 봉쇄를 점차 완화하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에서는 25일에도 284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만4319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60%는 메트로 마닐라에서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세부시와 만다우에시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치(봉쇄령)를 유지하기로 했고, 메트로 마닐라 등 8곳은 지난 16일부터 봉쇄령을 일부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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