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7차 전파’ 사례가 발생하면서 감염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신천지’발 사례와 다르게 이번 경우는 학원·노래방·돌잔치·식당 등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일상에서 전파됐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7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의 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해 학원 내 학생, 이 학생이 다녀간 노래방에서 택시기사이사 사진사에게까지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이 사진사는 돌잔치 촬영을 위해 부천의 ‘라온파티’에 방문했고 하객으로 참석한 서울 성동구 ‘일루오리’ 음식점 종업원도 감염됐다. 이 종업원은 음식점 내 손님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켰고, 이 손님의 접촉자와 접촉자의 자녀까지 감염돼 7차 전파까지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255명인데 직접 방문 감염자는 96명, 접촉 통한 확진자가 159명이다. 이중 7차 전파 1명 외에도 6차 전파 12명, 5차 전파 8명, 4차 전파 25명, 3차 전파 25명 등이 확인됐다. 신천지 중심의 집단감염에서는 ‘고차 전파’까지 발생하지 않았고 기존 확진자 간 전파도 최대 ‘5차 전파’까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은 신천지발 집단감염과 다르게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또 신천지 집단감염은 환자 5212명 중 97.4%인 5076명이 대구와 경북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과 달리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클럽이 위치한 서울 127명 외에도 경기 59명, 인천 45명 발생해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어디서든 감염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초기 전파자가 젊은 층이라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노출된 환경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일종의 조건이 바이러스 전파의 환경을 조성하다보니 7차 전파까지 이어졌다”며 “감염을 방지하려면 방역 수칙 준수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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