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28일 0시 기준 7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67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면서 생활방역이 종료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복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50명 미만,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 비중이 5% 미만을 생활방역 시행 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경기·인천 지자체, 연합뉴스와 뉴스1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수는 서울 24명, 인천 22명, 경기 21명, 대구 2명, 부산과 충남, 경북 각각 1명 등과 해외유입 사례 7명 등이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69명이다. 이는 전수검사 대상 4159명 중 3445명(82.8%)이 검사를 받은 결과다. 285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52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는 쿠팡 근무자 55명, 가족·지인 지역사회 감염 14명으로 분류됐고, 시도별로 인천 30명, 경기 24명(부천 17명), 서울 15명이다.
일각에선 이태원에서 시작된 N차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생활방역이 종료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쿠팡 물류센터 내 감염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은 지난 23일 40대 여성(인천 142번)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다. 인천 142번은 지난 9일 지인 가족의 돌잔치 참석을 위해 코로나19 감염지점인 경기 부천 소재 라온파티 뷔페를 다녀왔고, 12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을 했다.
인천 142번과 같은 날 근무한 30대 여성(부천 87번)이 다음날인 24일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중인 물류센터 직원 등 접촉자 40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본격으로 시작되자 직원과 가족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26일까지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9명이었다. 그러나 27일 오전 12시까지 27명이 증가했고, 오후 반나절만에 최소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환자들을 살펴보면 직원 뿐 아니라 가족간 추가 감염 사례도 또 다시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여성(강서구 34번)의 3살배기 딸(강서구 27번)이 확진됐고, 전일 구로구 신도림동 거주 40대 여성(구로구 38번)의 13살 딸(구로구 39번)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 구로구 신도림동 거주 41세 남성(구로구 40번), 구로구 오류2동에 거주 51세 남성(구로구 41번), 은평구 신사1동 거주 40대 남성(은평구 34번), 강서구 등촌동 거주 30대 남성(강서구 38번), 등 쿠팡 물류센터 직원 감염자도 추가됐다.
또 쿠팡 물류센터 직원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배송업체 물류센터 직원 확진자도 발생했다. 마켓컬리에 근무하는 송파구 장지동 거주 44세 여성(송파구 47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 확진자는 강서구 34번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접촉자 검사 결과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때문에 지난 5월 7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이후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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