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집단 발생과 관련해 2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8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당 물류센터에서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 자가격리조치를 했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총 82명의 확진자 중에는 물류센터 직원이 63명이고 접촉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2일부터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은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자가격리해달라고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혹시라도 가족 중에 학생 그리고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등교를 중지해달라”며 “동시에 가족 중에서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의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도 근무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여러 업무에 종사하는 규모가 4156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중 물품을 취급해 현장까지 이동하는 ‘간선기사’는 603명이다. 따라서 이분들에 대해서도 지자체를 통해서 추가로 진단검사, 증상확인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 물품에 대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일부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용된 말 등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이나 또 여러 가지 노출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문가들도 설혹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고 해도 배달되는 물품을 받는 분들도 받는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센터 내에서 작업자의 모자와 신발 등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그만큼 위생수칙, 생활방역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센터 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자가격리조치를 시행하도록 했고 현재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구광역시에서는 신병 입소 시 실행한 전수검사, 학원 강사 대상 전수검사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각각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이날 12시 기준으로 총 누적환자가 2명 증가해 261명이 됐다. 클럽 방문자는 96명, 접촉자는 165명으로 집계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의 추가 전파를 신속히 차단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자 그리고 행사 등의 참여자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며 “해당하는 일시에 관련되는 장소를 방문했던 분들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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