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를 독립적인 중앙행정기관인 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해 보건과 복지 분야를 각각 전담하는 차관을 둘 수 있도록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1일 대표발의했다.
신 의원은 후보 시절, 이러한 내용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도 보건·의료분야 주요 총선공약으로 이를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 박병석 국회의장 후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개정안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된다면 ▲국가 감염병 컨트롤타워로 전문성· 독립성 강화 ▲전문인력 확충·지역별 감염병 관리 체계 구축 등 조직운영과 정책실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매번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채 폐기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진 만큼 여야가 합의해 조속히 복지부의 효율적인 업무추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신 의원은 강조했다.
신 의원은 “현장에서 코로나19를 대응했던 전문가로서 직접 느꼈던 문제의식을 담아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모든 국민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그 첫 단추인 정부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여야 모두 힘을 합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법안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등원 첫날 일정을 코로나19 관련 1호 법안 발의로 시작한 취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종사자분들의 노고를 매분 매초 마음에 떠올리고 있다”며 “공공의료 분야 시민 대표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단 한 치의 망설임이나 소홀함 없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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