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수도권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이 주점·종교 소모임·학원 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역학조사가 계속 수행 중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방역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로 인한 연쇄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집단 감염 사례가 이전보다 증가하고 일일 확진 환자가 28.9명,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7.4%로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하지만 아직은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아직은 전국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집단 감염 사례들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중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물류센터, 학원 등에서는 감염 확산이 빨랐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교시설의 경우에도 다수가 참석하는 집회에서는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여 감염 발생을 최소화하였지만, 방역수칙준수가 미흡했던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
1일 기준 지역사회 감염 총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러한 대면 ·접촉 소모임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침방울이 확산되는 쉬운 특성을 보인다”며 “앞으로 1~2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어렵게 시작한 등교를 포함한 일상생활에차 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도권 추가 확진자 관련 현황 및 조치사항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접촉자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등교 수업에 따른 유증상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선별진료를 지난달 20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오는 3일 추가 등교에 따른 교내 확진자 추가 발생에 대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한 유증상자 등교 전·후 검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관내 사찰 149개소를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준수사항, 실내행사 자제 여부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난달 30일 실시했고, 소규모 종교시설에 대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행 등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홍보 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기도는 대규모 문화·체육·관광 및 종교시설 1,859개소의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점검했다. 또 경기도 소재 기업체에 대하여 셧다운 사전 예방을 위한 진단 검사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1일 기준으로 총 112명 발생했다. 물류센터에서 감염된 확진 환자는 74명이며 이들로 인한 n차 전파자가 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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