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우주 성공적 안착

美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우주 성공적 안착

기사승인 2020-06-01 14:09:25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 드래곤이 플로리다주 케이프 케내버럴의 케내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지 19시간만에 수동조정 없이 자동 도킹에 성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크루 드래건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가 탑승했다. 

헐리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인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첫 민간 유인 비행을 담당했다. 그는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을 통해 소회를 밝히며 “미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고 훌륭한 우주선에 탑승하개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무는 지난 몇 달 간 이어진 어두운 시기 속에서 후세들,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이 높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한 한가지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주비행사인 벤켄은 “과거 두차례 탑승했던 우주왕복선과 비교했을 때 크루 드래건의 상승 단계 후반부가 너무나 험난했다”며 “우주선이 비행 내내 숨을 헐떡이며 궤도로 진입했다”고 묘사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이미 ISS에서 체류 중이었던 미국 국적의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와 러시아 국적 이반 바그네르, 아나톨리 이바니쉰의 환영을 받으며 단체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나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루 드래건은 최소 210일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

이번 발사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를 기회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기업 스페이스X는 전날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

크루 드래건이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 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를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예정이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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