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쿠키뉴스] 권순명 기자 =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천천히 배우는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협력교사제'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초등학교 협력교사제'란 학급에 2명의 교사를 배치, 담임, 협력교사의 협력수업으로 국어, 수학 등 기초교과를 천천히 배우는 학생에 대해 학습 및 정서발달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제도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 도내 초등학교 12교, 23명으로 처음 도입, 2018년 23교에 50명, 지난해에는 31교에 60명으로 확대해 왔고, 올해에는 두 배가 넘는 129명을 52교에 배치했다.
이처럼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은 기존 담임교사들이 '교실 공개와 수업 공유에 대한 부담'에서 '천천히 배우는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도 효과'와, '협력수업을 통한 다양한 수업활동에 대한 성공 경험'으로 협력교사제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으로 업무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교사의 부담을 줄이고, 천천히 배우는 학생의 기초학력 확보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5월 21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신규 협력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 지난 1일에는 협력교사제 운영학교 교감과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운영방향과 우수 사례에 대한 워크숍을 가졌다.
김춘형 교육과정과장은 "기초학력의 패러다임이 학습부진의 보정이 아닌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의 기초학력 조기확보에 협력수업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협력교사제 확대를 통해 코로나19상황에서도 튼튼한 기초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