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블루도 심각...10명중 1명은 정신과 상담 고려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블루도 심각...10명중 1명은 정신과 상담 고려

기사승인 2020-06-03 10:02:14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블루도 심해지며 일부는 전문의 상담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블루 추이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6일이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중 69.2%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결과(4월 10일~13일) 54.7%에 비해 14.5%P 높아졌다. 

이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블루 증상들도 심해지는 느낌을 받으셨습니까?’라고 묻자 이번에는 응답자의 무려 8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사태가 길어질수록 코로나블루도 심해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활방역 이전과 이후로 기간을 구분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수치도 살펴봤다. 1점부터 10점까지 척도로 ‘매우 그렇다’는 10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1점에 가깝게 선택하게 한 것. 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 5월 6일 이전의 우울감 수치는 5.8점으로 집계된 데 반해, 5월 6일 이후 생활방역 기간인 현재의 우울감 수치는 6.6점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우울감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자들이 호소한 코로나블루 증상들로는 1위에 ‘일자리 감소ㆍ채용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이 꼽혔다. 그리고 ‘줄어드는 소득으로 인한 우울감’(13.9%)이 2위에 올랐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체감되고, 실제 소득 또한 줄어들어 불안하고 우울하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주변 사람의 재채기,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 유발’(13.6%),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2.5%), ‘(체중증가를 일컫는) 확찐자’(12.0%) 등 코로나블루 증상들은 다양했다. 

한편, 달라지는 코로나블루 증상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블루 증상 1위에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및 지루함’(22.9%)이 꼽혔었다. 당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 현재는 일자리와 소득감소로 인한 우울감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가한 타격들이 더욱 직접적으로 전해진다.

특히 학부모 참여자의 절반(46.5%)가량은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과 관련해 가족과도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가족간 갈등 이유로는 ‘집에만 있다 보니 부딪히고 싸움이 빈번해져서’(29.6%)와 ‘외출부족으로 자녀가 힘들어함’(30.0%)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받았다. 또한 ‘미뤄졌던 등교, 학원 일정으로 인한 자녀 학업 걱정’(25.8%) 그리고 ‘감염증 우려로 잔소리가 늘었다’(13.8%)등의 이유가 확인되며 실상이 전해졌다.  

이렇듯 코로나블루는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우울감을 초래하고 있었다. 끝으로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정신과 등 전문의 상담도 고려했는지 물은 결과 ‘이미 받음’(3.7%) 및 ‘상담 예정’(6.4%)을 고른 비율이 도합 10.1%로 집계됐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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